안녕하세요. 저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함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즐겁게 생활하고 있죠.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오늘은 5월 1일 금요일에 다녀온 '번지점프'를 위한 당일치기 가평여행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계기
코로나 때문에 괜스레 지치고 무기력하던때에 문득 번지점프가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때 티비에서 자주 보던 번지점프.. 볼 때마다 나는 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무기력함을 탈피하고 또 조그마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계획하게 됐습니다.(하지만 성취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출발
저는 차가 없으므로 기차를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기차표가 전부 매진이었습니다.(현장에서 입석표로 탈 수 있었지만, 기차여행을 안가봐서 생각이 짧았습니다.)그래서 고속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비교했을때는 기차나 고속버스나 도착시간이 얼추 비슷했는데,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예상보다 한시간 반 정도 늦어졌습니다.
돌아올때는 꼭 기차를 타야겠다 라는 생각을하며 가평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서 남이섬 입구까지 가려했으나, 생각보다 멀고 날씨도 더워서 택시에 탔습니다.
그리고 남이섬입구에서도 차가 많아서 근처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번지점프
멀리 보이는 번지점프대
번지점프대가 보입니다. 오는 길이 힘들었는데, 번지점프대를 보니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기쁨과 설렘을 가득안고 도착하였으나 대기시간이 2시간 정도 예상된다고 합니다.. 뭐 별 수 있나요, 목적이 확실했기 때문에 알겠다고 하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밥을 먹고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무얼 먹을지 찾아보니 주변에 닭갈비 집 밖에 없어 닭갈비를 먹게 됐습니다. 평소에도 닭갈비를 별로 안좋아 하긴 했지만 남이섬 주변에 있는 가게들은 특히 별로였습니다. 우선 서비스가 꽝이었는데, 어차피 한번오고 안 올 손님들이니 알바생들이 친절하게 대하지도 않을뿐더러 관리인도 별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종업원에 불친절함에 밥맛이 떨어져 객관적인 평과가 안되겠지만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아쉬웠던 식사를 하고 다시 번지점프대로 돌아 왔습니다. 저희 차례까진 많이 남았었지만, 아래에 앉아서 점프를 뛰는 사람들을 생각없이 처다보고 있으니 시간이 빨리 갔습니다. 호명(은행번호표 처럼 번호가 적힌 표를 나눠줍니다)이 되면 직원분께서 안전수칙과 행동지침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약간의 멘탈케어(?)를 해주십니다. 대충 걱정마라, 아무도 다친 적 없다, 절대 안죽는다 등등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후로 몸무게를 재고, 서약서에 서명을 한 뒤 장비를 착용하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갑니다.
점프대 위에 올라오니 이제야 실감이 났습니다. 가슴이 빠르게 뛰고 속이 약간 울렁거리기까지 하면서 긴장이 되는게 느껴졌습니다. 뛰다가 정말로 죽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쓸데없는 걱정들로 머릿속이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제 앞차례였던 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뛰고(물론 공포를 이겨낸거겠지만) 아무일도 없는걸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제 차례가 되어 안정장비를 착용하고 카운트후에 뛰면 된다 라는 설명을 듣고 카운트..5 4 3 2 1 번지!
망설임 없이 뛰었습니다. 바람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로프의 반동과 함께 입에선 짧은 신음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억이 안납니다. 카운트를 듣고, 뛰었을때 눈을 뜨고 있었다면 물에 가까워지는 모습,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기억이 나야할테고 무서워서 눈을 감았다면 낙하하는 순간에 바람소리, 떨어지는 찰나의 눈을 질끈 감은 기억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 기억이 안납니다.
다음에 다시 하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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